코스피 짓누르는 엔저 우려..1930도 '위태'

  • 등록 2014-11-04 오후 1:57:56

    수정 2014-11-04 오후 1:57:5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1930선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다. 엔저 우려로 수출주가 동반 부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모두 1%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스코(POSCO(005490)) 등 철강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4일 오후 1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21.57포인트) 하락한 1931.40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까지 1950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 193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일본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 장기화 우려가 좀처럼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엔저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공포에 질린 투심은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특히 수출주 부진이 두드러진다. 현대차가 15만원대 중반을 맴돌고 있으며, 엔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포스코 역시 3% 이상 빠지면서 30만원 밑으로 밀려났다.

기관과 외국인은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은 80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으며, 외국인 역시 21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5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4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특히 철강및금속, 의료정밀업종이 3% 넘게 밀리고 있으며, 화학, 섬유의복, 건설업, 음식료품, 제조업, 의약품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이 2.38%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 보험, 증권 등만 소폭 상승 중이다.

대형주 중에는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등 내수주를 위주로 선전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02포인트(2.18%) 내린 540.45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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