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전거래일과 같은 1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8% 감소한 3575억원이라고 20일 장 마감 후 공시한 바 있다. 시장 기대치(4063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에 시장은 실망했고 LG화학은 전날(21일) 14%대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그런데 실적우려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저가 매수세마저 유입되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4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35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63억원)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에만 4분기 영업익 전망치가 7.6% 내려간 점을 감안하면 추가하향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달 초부터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와 그리스 구제금융 졸업 여부가 불거지며 유럽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불거졌다. 이에 유럽의 수요와 밀접한 조선이나 자동차 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경기민감주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주는 중국 문제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화학이나 철강, 에너지 업종의 실적을 좌우한다.
지난 21일 중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3%라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7.2%를 웃도는 성적이지만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경기민감주가 부진의 늪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에너지 업종의 금호석유(011780)의 3분기 영업익은 61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549억원)를 뛰어넘었고 삼성중공업(010140) 역시 1815억원에 이르는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 무난한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실적 시즌 초반부터 경기민감주가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에너지나 조선업종 등 일부업종은 상반기 실적 충격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보인다”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경기민감주들이 어닝쇼크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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