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은행의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집값은 평균 0.2% 올랐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집값은 지난 2월과 같은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지난 2월 1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두달 연속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측은 이에 대해 "대출규제 등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연립주택·소형평형을 중심으로만 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국 0.4%가 상승했으며, 서울 강북지역(14개구)은 0.8%, 강남지역(11개구)은 0.4%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 조정 및 하향 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실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한 주택법 개정과 청약 가점제 등 주택 매매 시장에는 안정 요인이 많다"며 "지난해 많이 올랐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상반기까지는 가격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