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만 하다간 패배"…공화당 내부서도 트럼프 비판

트럼프, 해리스 겨냥 인종·지성·외모 저격 발언 지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정책 이슈에 집중해야"
해리스, 밴스 발언 인용해 "트럼프는 겁쟁이" 반격
  • 등록 2024-08-19 오후 3:52:37

    수정 2024-08-19 오후 3:52:37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정책 공약 경쟁에 집중하지 않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가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NBC방송의 TV쇼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책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을 언급하는 등 인신공격을 지속한다면 대선에서 패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및 지성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거나 외모를 비하하는 등 인신공격을 지속해 왔다. 그는 지난 17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나는 해리스보다 잘 생겼다”며 “그의 웃음소리는 미친 사람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친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미국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미 대선이 정책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의 정책 공약을 방어하는 것이다. 정책 논쟁이 벌어진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난달 31일 전미흑인기자협회(NABJ)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계인가 아니면 흑인인가”라며 “그는 오랫동안 인도계 배경만 내세웠는데, 갑자기 노선을 바꿔 흑인 여성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어머니는 인도인이고 아버지는 자메이카인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을 펼쳤던 것을 상기시키며 “다른 사람을 짓밟으려는 사람은 누구든 겁쟁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은 여전히 검증이나 적대적인 언론을 피하고 있다. 그는 겁쟁이”라고 발언한 것을 그대로 인용해 되돌려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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