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이탈리아 에니(ENI) SM(Sustainable Mobility)과 손잡고 충남 대산 사업장에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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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지난 2월 HVO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 데 이어 현재는 기술 타당성과 경제성 평가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거쳐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약 30만톤(t) 규모의 HVO 생산공장 완공한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국내에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HVO 공장이 건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은 탄소배출 저감에 힘을 보태는 식물성 오일 적용(Bio-Circular Balanced) 제품 확대하고 이를 위한 친환경 원료를 확보하고자 하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을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에니 SM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추진됐다.
에니 SM은 현재 유럽 내 구축된 HVO 생산거점, 원재료 공급망,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 동시에 합작공장 설립에 따른 HVO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저탄소 원료로의 전환을 꾸준하게 추진해 탄소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