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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반도체 전문 분석기관 테크인사이츠에 의뢰,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테크인사이츠가 메이트 60 프로는 거의 대부분 중국 업체가 공급한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한 이례적인 글로벌 업체(isolated example)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해당 분석 결과에 대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신제품에 자사 메모리 칩이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화웨이가 선보인 메이트 60 프로는 미·중간 ‘뜨거운 감자’였다. 화웨이가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적용해 개발한 신형 스마트폰으로,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이 이러한 최신 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미국 언론에선 “중국이 미국 뺨을 때렸다”는 등 미국 제재가 중국의 핵심 기술 발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4일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이 반도체 부문에서 돌파구를 마련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용 칩을 생산하는 데 적용했다는 ‘7나노’ 공정은 2018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에 들어간 칩에 쓰인 기술과 동급이다. 현재 최신 아이폰용 칩에는 대만 TSMC가 제조 중인 현재 ‘4나노’ 공정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