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검찰 소환에 "함정 만들고 들어오라는 식"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박홍근 "수사기관 봐주기…특검 추진할 수밖에"
정청래 "李, 검찰 출석 요구 응해선 안 돼"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허위사실유포로 고발
  • 등록 2022-09-05 오후 1:54:36

    수정 2022-09-05 오후 1:54:3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을 `함정`으로 규정하며 이 대표의 출석에 반대했다. 최고위원들은 정부와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지적하며 맹공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尹도 허위사실공표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대선 기간 위탁관리를 맡겼을 뿐이고 이모씨가 임의로 거래한 것`이라고 해명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허위사실공표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력위조, 논문표절 등 명백한 정황과 증거가 있음에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수사는 무혐의 처리돼 국민적인 공분이 들끓는다”며 “수사당국이 계속 (수사를) 지체시키며 봐주기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 공분을 모아 특검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를 확대하는 일명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원) 시행령에 대해 “지금이라도 법무부 위법 시행령의 국무회의 상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는 “시행령 통치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법치주의를 패싱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는 국민의 자유마저 빼앗는 초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李 보호하며 윤석열-김건희 때리기

최고위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에 불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당 대표는 검찰의 무리한 출석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함정 문을 열고 들어오라는 것에 결코 응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재명 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소환은 새로운 의혹이 생겼거나 확실한 단서가 발견됐을 때 법원의 승인을 받아서 하는데, (검찰은) 원내 제1당의 대표를 임의로 출석요구를 했다”며 “이는 오히려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공범들은 감옥에 있다”며 “그렇다면 (김 여사도)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검찰 소환에 대해 “불출석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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