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50명 조작 음모론에 기재부 "번호조합 우연의 결과"

"번호 선택 확률 814만분의1로 일정…조작 가능성 없다"
  • 등록 2022-06-14 오후 2:08:55

    수정 2022-06-14 오후 2:08:5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제1019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역대 최다인 50명이 배출되며 ‘조작설’ 의혹이 일자 복권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해명에 나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4일 기재부는 “로또 복권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 하에 추첨 볼의 무게와 크기,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한다”며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1019회차 당첨자가 많은 것은 구매자가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다. 앞으로도 추첨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제1019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50명의 역대 최다 당첨자가 나왔다. 이는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뒤 최다 기록으로 직전 최다 기록은 2013년 5월 18일 546회의 30건이다. 1인당 당첨 금액은 4억954만원이다. 직전 회차인 1018회 당첨자가 2명 나와 당첨금이 123억6174만5000원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주 1등에 당첨된 50건은 수동 추첨이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 6건, 반자동 2건이었다. 44건은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6건은 인터넷에서 각각 판매됐다. 역대 최다 1등 당첨이 확인되자 일각에선 추첨 번호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기재부는 “45개 숫자 중 6개의 번호조합이 선택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일정하다. 한 회차당 판매량(약 1억 장)을 고려했을 때 1등 당첨자가 12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실에서는 당첨자가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실에서는 814만개의 번호조합 중 구매자 선호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구매용지 번호배열 패턴(가로,세로,대각선) 등을 구매자가 집중 구매하는 현상이 발생해 당첨자가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1019회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번호조합이 추첨됐을 경우 당첨자는 1만6000명에 달하고 선택되지 않은 번호조합이 추첨됐을 경우 당첨자가 없어 다음 회차로 이월될 수 있었다. 또 이번 회차에서 50명 이상 당첨자가 나오는 조합은 1만개 이상, 1명만 당첨되는 번호조합은 1149개, 2명만 당첨되는 번호조합은 6208개가 판매됐다.

로또는 45개의 번호 중 6개 번호를 임의로 부여받거나 스스로 선택해 추첨번호를 맞추는 복권이다. 6개 번호가 모두 추첨번호와 일치하면 1등,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하면 2등, 5개 번호가 일치하면 3등, 4개가 일치하면 4등, 3개가 일치하면 5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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