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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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으나 전반적인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월말이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1170원을 중심으로 맞붙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지표인 PCE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부분도 있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0원 하락한 116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환율은 1168.50원에 개장해 117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 29일 환율 흐름(출처: 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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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했다”며 “오늘은 빅이벤트를 대기하면서 외국인의 롱(달러 매수), 숏(달러 매도) 등의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출업체 입장에선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9시 30분께 미국의 PCE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만큼 이를 기다렸다가 움직이려는 수요가 강해졌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3% 가까이 하락하며 3000선을 또 다시 하회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각각 1.6%, 2.0%로 튀어올랐으나 달러인덱스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93.44로 전 거래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대비 0.09포인트 상승 거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영향에 유로화가 달러화 상승세를 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75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