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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기업들은 이번 미·중 간 무역 갈등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전국 수출기업수의 32.1%(3만735개사), 수출액의 30.6%(1757억달러)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장비, 기계류, 무선통신기기, 전자기기 등 주력 수출품목의 비중이 높다. 미국은 지난 10일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 등을 포함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기업, 특히 경기지역 기업들의 대중 중간재 수출 감소 우려가 나오는 커지고 있는 것.
이날 각 수출기업들은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여파를 체감 못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이번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미국의 대중 관세 조치로 인해 가격경쟁력 강화, 중국시장 진출 기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 사장은 “해외무역관을 통해 파악한 결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바이어들은 당장의 관세 영향보다는 분쟁장기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코트라에서는 1차적으로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현장지원과 미·중 양국의 제 3국으로의 수입선 전환에 따른 신규 수출기회 발생 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 갈등 장기화에 대비해 올 하반기에는 아세안, 인도, 러시아 등 신남방·북방지역에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등 60건의 수출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대체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