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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은 일제히 달걀 사용을 줄이고 있다. 살처분된 가금류 숫자만 1800만 마리에 이르는 역대 최악의 AI로 달걀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는 달걀값이 연이어 상승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달걀 한 판(30알) 가격을 10%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주 주요 대형마트가 일제히 달걀값을 5% 가량 올린데 이어 벌써 세번째 가격 인상이다. 6500원 수준인 달걀 한 판 가격은 7000원 중반까지 뛸 전망이다.
수급 문제로 달걀 판매 수량까지 제한하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창고형 매장 ‘빅마켓’이 달걀 판매 수량을 ‘1인 1판’으로 제한한데 이어 20일에는 전국 단위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롯데마트가 판매 제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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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에서는 오므라이스를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원가는 2000원 정도다. 오므라이스에 사용되는 달걀은 2알인데 가격으로 환산하면 440원 정도다. 전체 가격의 5분의 1이 넘는다.
반찬으로 달걀말이를 제공하던 고깃집에서도 달걀찜으로 반찬을 바꿨다. 달걀찜은 물과 섞어 사용하기 때문에 달걀만 사용하는 달걀말이와 비교해 달걀이 적게 들어간다.
영세한 동네 빵집들도 치솟는 달걀값에 골머리가 아프다. 달걀이 많이 들어가는 카스테라는 만들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달걀이 적게 들어가는 바게트나 호밀빵을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대형 제빵업체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형 제빵업체들은 대부분 양계장과 연간 계약으로 달걀 공급 계약을 맺기 때문에 당장의 가격 인상 타격은 없다. 그러나 달걀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장 내년 계약 조건과 수급 문제까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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