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

연극 '어떤 사랑' 20일까지 공연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 무대 올라
네 남녀의 선택과 주변 담아내
작·연출 류성, 이정아·조옥형 출연
  • 등록 2016-02-15 오후 1:39:02

    수정 2016-02-15 오후 1:39:02

연극 ‘어떤 사랑’의 한 장면(사진=극단 경험과상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류사에 큰 상처로 남아 있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란 비극적 참사를 배경으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어떤 사랑’은 비극 이후에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근처에 살았다는 이유로, 사건 수습을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 네 남녀와 아픔을 견뎌내고 상처를 극복하려는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극단 경험과 상상의 2016년 정기공연으로 작·연출은 류성이 맡았다. 자발성, 자립성, 수평적 관계를 기초로 운영하는 동인제 극단이며 , 연극정신은 시대정신이라는 사명 아래 연극인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2014년 5월 창단 이후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우 이정아, 조옥형, 류성, 박종욱, 유정숙, 조석준, 홍전연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다.

류성 연출은 “지금도 세계의 도처에서 비극적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희생자들은 그 누구도 스스로 비극을 향해 걸어가지 않았다. 비극이 하필 그들을 선택했고, 우리에게서 비껴갔을 뿐”이라며 “그래서 살아남은 자들에겐 어떤 의무가 있다. 극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자세, 행복을 찾아가는 네 남녀의 선택을 그린다”고 말했다. 02-734-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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