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 꽁꽁 언 코스피…기관 매도에 1990도 내줘

  • 등록 2015-03-10 오후 1:59:53

    수정 2015-03-10 오후 1:59:5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 기관이 2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0일 오후 1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포인트(0.2%) 내린 1988.8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1990선 아래로 내려왔다.

기관이 거센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현재 20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특히 금융투자에서 914억원, 투신에서 824억원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매수로 돌아서면서 748억원을 사고 있고, 개인도 1347억을 순매수 중이지만 기관 매도 규모가 워낙 커 지수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97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원 오른 1121.3원을 기록하면서 3개월만에 장중 1120원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건설업이 해외 수주잔고 및 국내 주택시장 회복 기대에도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2.81% 빠지고 있고, 통신업도 2.18% 약세다. 이밖에 증권(0.98%), 은행(1%), 운수창고(0.97%), 의료정밀(0.96%), 기계(0.92%), 종이목재(0.9%), 유통업(0.8%) 등도 내리고 있다.

상승업종은 의약품(1.19%), 운수장비(0.8%), 전기전자(0.3%), 철강및금속(0.16%), 제조업(0.06%)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수혜주인 수출주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삼성전자(005930)가 1.06%, 현대차(005380)가 2.77%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SK C&C(034730), LG(00355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제일모직(0282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KT&G(033780) 등은 내리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SBC,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2.66% 하락한 4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오전 중에는 4% 이상 낙폭을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9포인트(1.19%) 내린 621.7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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