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5월 회장단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장 증설은 기회만 있으면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 중국 베이징 3공장 증설이라는 결단을 내린 정 회장은 ‘다른 지역의 추가 증설 가능성’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글로벌 판매 증가로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해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브라질,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적절한 기회에 증설할 의지가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정 회장은 엔저 상황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회장은 “엔화 약세로 수익성을 좀 떨어질 것”이라며 “엔저 상황이 꼭 나쁘다고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향후 엔저 정책에 대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선 우리 재경부서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 기업과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는 있지만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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