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사! 세종시株 상투였구나

토지 가치 상승에 랠리..추가 모멘텀 없자 관련주 일제히 급락
이번에도 테마주 악몽
  • 등록 2011-05-19 오후 5:25:00

    수정 2011-05-19 오후 4:57:2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세종시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국내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도 있지만 과학벨트 선정 이후 가파르게 올라오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고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프럼파스트(035200)는 전날보다 14.9% 내린 24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라테크(048430)영보화학(014440), 자연과환경(043910) 등 세종시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19일 오후 5시판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기관매수세+α.. 화학·정유株에 주목 ◇ 아뿔사! 세종시株 상투였구나 ◇ 코오롱인더, 리스크 해소 주가 제자리로 오를 듯  [투자고수의 원포인트레슨]추세에 대한 의심은.. "다소 과장" ◇ 월간 매출 70억 달성.. TCP, 사흘째 오름세 ◇ [종목을 읽어라-1]코스피 특징주 ◇ [종목을 읽어라-2]코스닥 특징주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후 토지 가치 상승을 이유로 매수세가 몰렸으나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프럼파스트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40% 이상 급등했던 터라 세종시 관련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위생 냉·난방 배관재 생산업체인 프럼파스트는 대전광역시 중구 태평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충청남도 연기군 동면에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시 인근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세종시 개발이 진행될 수록 자산 가치를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을 설명할 정도로 자산가치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프럼파스트가 연기군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1·4분기 말 기준 장부가액은 1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프럼파스트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53억원임을 감안하면 크다고 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 하나의 호재가 될 수는 있으나 현재 주가 수준을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 변동성 확대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다음날도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세종시 관련주를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는 수익을 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꼭지에 사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한 증시 전문가는 "테마주 투자의 경우에는 누구라도 꼭지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테마주보다 실적 개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수 많은 테마주가 등장했다가 소멸되곤 한다. 하락 시점을 알 수 없는 데다 하락한다 싶으면 손절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세종시 관련주의 경우에도 다른 테마에 비해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논리가 뒷받침 됐다고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이달 안에 전세계 초토화시킬 30배 재료주 등장! ☞‘국제과학벨트’와 ‘평창 동계 올림픽’ 테마, 어떤 종목이 있을까?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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