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11일)데드라인을 기다린다

다우, 5개월래 최저치 추락..기술적 반등 기대
  • 등록 2003-03-11 오후 5:59:20

    수정 2003-03-11 오후 5:59:20

[edaily 권소현기자] 다우지수가 전일 5개월래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작년 10월10일 기록을 간신히 상회했다. 나스닥도 2% 넘게 빠지며 심리적인 지지선인 1300엔을 밑돌았다.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쯤되면 반등을 모색해 볼 시점이기도 하다. 전일 나스닥이 최고점을 기록한 지 3주년이 되는 시점이라 투자자들은 남다른 감회로 그시절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했지만 나스닥 움직임은 실망스러웠다. 2000년3월10일 모든 것이 장미빛이었던 당시 나스닥은 5048.62포인트로 마감했지만 전일 마감가는 1278.37포인트, 4배 가까이 밀렸다. 글로벌밸류인베스터스의 램 콜루리 수석 투자책임자는 "3년전 투자자들은 기업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어느 종목에나 투자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반대여서 종종 좋은 기업들도 있고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도 있지만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려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 상황은 통제할 수 있는 상태를 벗어났다"며 "매수세력은 자취를 감췄고 지난 8주동안 6주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개전시기가 점점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가 이라크 군사공격에 대한 2차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발표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6개국이 이라크 무기사찰 기한을 한달 연장할 것을 요청하는 등 미국이 이라크전을 당장 개시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많은 상태다.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제시한 무장해제 시간을 당초 17일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제레미 그린스톡 유엔 대사는 2차 이라크 결의안 투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시한이 3월 후반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뉴욕증권거래소 일일 거래량은 15억주로 지난해 평균 거래량에 못미친다. 나스닥 평균거래량도 99년 중반 수준으로 뒷걸음질친 상태다. 큰 손 투자자인 워렛 버핏 조차 지난 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현재 새로운 주식매수에 대해 큰 열정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3년간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는 커졌지만 여전히 관심을 끄는 종목은 거의 없다"며 "버블 시기에 주가가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지를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멜하도 플린앤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언 피너티 이사는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데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확실하게 알기 전에는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전쟁이 발발하면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주말 111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다우존스지수는 오사마 빈 라덴의 두 아들이 체포됐다는 보도로 66포인트 상승한 774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주간 평균보다는 선전했다. 백악관이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처럼 반응한 것을 보면 전쟁이 일어나면 시장이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잠재적으로 깔려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날 나올 이라크전 관련 뉴스에 따라 증시는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선물과 환율로 봤을 때는 긍정적이다. 현지시간 오전 2시40분 현재 S&P500지수선물은 1.20포인트 오른 809.00을 기록중이고 나스닥100지수선물은 1.00포인트 상승한 967.5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는 도쿄외환시장에 이어 런던외환시장에서도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5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49엔 오른 117.30엔을 기록중이며 유로/달러는 0.48센트 내린 1.1008달러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예정인 경제지표는 미국 1월 도매재고로 0.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월 0.8% 증가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다. 실적발표 예정인 기업으로는 델몬트와 하인즈, 크로거 등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마감 이후 나온 실적발표가 오히려 더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에어라인즈가 전일 장마감 이후 1분기 전쟁 우려감으로 여행객이 감소, 현금흐름과 수용능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유나이티드스테이트스틸(USS) 역시 연금 비용 증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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