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통계청이 지역소득 통계의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도로 변경했다. 개편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시·도 중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었으며, 전남은 유일하게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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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소득통계 2020년 기준년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연도 개편은 통상 5년을 주기로 이뤄지며, 2015년 이후 지역 경제의 산업, 기술 구조 등을 반영해 통계의 현실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번 개편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은 2819만원으로 모든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후 울산(2708만원), 대전(2616만원) 등의 순이었으며 이들은 전국 평균(2497만원)을 웃돌았다.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은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았지만, 2015년으로 기준년도가 개편됐던 당시 2017년 서울의 개인소득이 1위로 올라서며 자리를 내주게 된 이후 2위에 머무르게 됐다.
2022년 기준 시·도의 지역 총소득은 2356조원으로, 전년 대비 4.8%(108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경기도(645조원)으로, 서울(601조원), 인천(118조원) 등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의 지역 총소득이 높았다. 특히 서울(72조원)과 경기(58조원)은 인구 유입에 따라 소득 역시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 모습(사진=게티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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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률의 경우 2022년 기준 지역 내 총생산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6.8%), 제주(4.6%), 충북(4.2%) 등이 운수업과 제조업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전남(-0.7%)의 경우 건설업 및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위축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역성장을 보였다.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전남 지역의 역성장에는 건설업이 큰 영향을 주었고, 전남 지역의 연구소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관련 업종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상운송업 쪽에서도 19.7% 감소하며 다른 지역보다도 감소세가 컸던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소비지출의 경우 기초자료가 갱신되고, 추계단위가 세분화됨에 따라 민간과 정부 영역에서 모두 늘어 전년 대비 4.0% 늘어나게 됐다. 인천(7.0%), 제주(6.6%) 등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지만, 대구(1.3%), 울산(2.4%)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한편 이번 기준연도 개편은 1993년 통계 발표 이후 7번째 개편이다. 통계청은 지역의 산업 및 기술 변화 반영이 이뤄져 통계의 현실 반영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전자 상거래, 1인 미디어와 프리랜서 등 사업체들이 반영되고, 최근 개정된 한국표준산업분류 등과 같은 기준이 적용돼 상호 비교도 용이해진다. 정 과장은 “경제활동분류 추계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 등 거래도 처음으로 포착해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