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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돈으로 치면 약 2년 동안 37조7000억원 가량의 자산이 없어진 것이다.
양 회장은 아버지가 1992년 공동 설립했던 컨트리가든을 이어받으면서 사업을 진행했다. 그가 25세이던 2007년 4월 홍콩 기업공개(IPO)를 통해 16억5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모집하는데 성공해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됐다.
중국 내 주택가격 하락 등 부동산 산업이 휘청거리면서 부동산을 주업으로 하는 컨트리가든의 경영 환경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는 60% 가량 급락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첫 이자 지급 시기를 놓쳤으며 30일의 유예기간 동안 지급을 하지 않으면 첫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부를 키웠던 부동산 재벌들은 최근 정부 차원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 침체 등으로 큰 재산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양 회장이 지난달 약 8억26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개인 지분 중 절반 이상을 자신의 언니가 설립한 자선단체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