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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이데일리 이종일 정재훈 김아라 기자] 경기지역 단체장 다수가 1일 호우피해로 취임식을 취소한 채 피해현장 등에서 취임 첫 일정을 보냈다. 반면 인천지역 단체장들은 대부분 예정대로 취임식을 열어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인천·경기 지자체 등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취임식을 생략한 채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애초 김 지사는 도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취임선서만 했다.
경기 단체장들 줄줄이 취임식 취소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상일 용인시장도 이날 취임식을 취소하고 호우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김경일 파주시장도 취임식 등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재난현장 점검, 시민안전 대책 마련 등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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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은 아예 취임식을 계획하지 않았고 현충탑 참배와 직원월례조회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임 시장은 월례조회에서 민선 8기 시흥시 비전을 소개하고 유공 공무원 시상 등을 했다. 또 장마·태풍 피해 예방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최근 가뭄과 집중호우, 코로나19 피해 등으로 민생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보여주기식 취임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취임식은 외부인사 초청, 직원 동원, 정치인 축사 등으로 시간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 단체장들 취임식 개최…정치인 등 초청
반면 인천지역 단체장들은 호우피해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예정대로 취임식을 열었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윤환 계양구청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등은 구청 대회의실, 부평아트센터 등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축하공연, 정치인 축사, 단체장 취임사 등으로 1시간 동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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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날 오후 4시30분 교육청 정보센터 대회의실에서 학생·학부모·교직원·정치인 등 500여명을 초청해 취임식을 열었다. 오후 4시부터 식전행사로 바이올린·피아노 연주공연을 하고 4시30분부터 홍보영상 상영, 국악공연, 교육감 취임사, 정치인 축사, 학생 댄스공연 등이 진행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7시 인천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앞마당에서 문화·예술 공연과 함께 취임식을 연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재선한 도성훈 교육감이 초선 취임 때 태풍이 몰려와 취임식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취임식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평균 209㎜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이재민 8명, 일시 대피 24명, 주택침수 30건, 농업시설 침수 5건, 차량 침수 108대, 옹벽 붕괴 5건 등의 피해가 있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주택침수 87건, 도로침수 40건, 농장물 침수 5건(피해면적 1600㏊) 등의 피해가 집계됐다.
인천 계양구 하야동에서는 터널침수로 차량에 고립된 30대 여성이 소방대에 구조됐고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하수배관 파손 피해가 있었다.
인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기준 초등학교 9곳, 중학교 2곳, 직속기관 1곳 등 12곳에서 누수 등의 피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