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송뢰’라는 제목으로 출간하는 이 시집은 가와구치 사치코(川口祥子)가 번역했으며, 원작의 구성대로 제5부 67편의 시를 담았다.
시집의 작가인 강선봉 씨는 1939년 경남 진주에서 한센인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8세 때인 1946년 어머니와 함께 소록도 땅을 밟게 된다.
이번 시집의 번역을 맡은 가와구치 사치코는 책을 번역하기 위해 그간 강선봉 씨가 써왔던 작품을 정독했으며 2017년 소록도를 방문해 소록도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시절의 각종 건축물을 직접 보고 작가를 인터뷰했다.
2010년 11월 소록도병원에 재입원한 강선봉 씨는 현재 시집 등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병원 개원 제100주년을 기념해 한센인들로 구성된 예술동호회인 ‘해록예술회’ 회장을 맡아 서예,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