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16명이 860만원씩 사기…보이스피싱 주의보 발령

다음달부터 보이스피싱 제로캠페인
  • 등록 2018-09-10 오후 12:00:00

    수정 2018-09-10 오후 12: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10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피해액은 2631억원으로 작년 1년간 피해액(2431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에만 1802억원의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이후 두 달 사이에 피해금액이 800억원 가량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일 116명의 피해자가 10억원(1인 평균 86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다.

상반기 중 발생한 대포통장(보이스피싱에 이용되어 지급정지된 계좌)은 2만6851건으로 전년 동기간(2만1012건) 대비 27.8%(5839건) 증가했다.

상반기 피해액(1802억원)을 기준으로 40~50대가 996억원의 피해를 봤고 20~30대가 425억원, 60대가 350억원 규모의 사기를 당했다. 신규 또는 저금리 전환대출을 가장해 수수료 또는 대출금을 가로채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비중이 70.7%이며, 정부기관 등 사칭형 피해금액 비중은 29.3% 수준이다.

금융당국도 총력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금융권은 다음달부터 한달 간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을 실시하고, 이와는 별개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연극공연과 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상습 대포통장 명의인 정보공유도 한층 강화할 생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가 악화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를 노리는 보이스피싱이 늘었다”면서 “피해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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