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文대통령 “아직 갈 길이 멀다. 낙관도 예상도 어렵다”

8일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관련
“안보관계, 남북뿐 아니라 북미대화와 비핵화가 같이 나가야”
“한반도 비핵화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
  • 등록 2018-03-08 오후 12:10:50

    수정 2018-03-08 오후 12:10:50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조찬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북미대화와 관련, “아직 갈 길이 멀다. 낙관도, 예상도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앞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장을 비롯한 교계인사들과 사전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었다”고 축사 인사를 건네자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올해로 50회를 맞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국가지도자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성경에서 말하는 희년의 해로 죄인과 노예에게는 자유를 주고, 가난한 자들이 진 빚은 탕감해 주는 등 해방과 안식의 해라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의용 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오늘 미국에 간다”며 “안보관계는 남북 뿐 아니라 북미대화와 비핵화가 같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가조찬기도회 인사말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및 남북화해 무드와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됐다. 남북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면서 “이제 한고비를 넘었습니다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장 및 임원진,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유영희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대표회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김진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인 안상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을 비롯해 5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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