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프랑스 방송서 시신 노출..유족들 부검 요청 봇물

  • 등록 2014-04-23 오후 2:57:03

    수정 2014-04-23 오후 2:57:0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프랑스 방송이 세월호 침몰 희생자의 시신을 모자이크 업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TV 방송 프랑스 3(France 3)은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시신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날 인양된 3구의 시신이 담겨있다. 클로즈업된 시신은 남색 운동복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으며, 손과 발이 물속에 오래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깨끗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시신은 두 손을 꼭 쥐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운구되는 시신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표단은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확한 사인을 알고자 부검을 원하는 가족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며 “단순 익사라고 보기 어려운 사망자들이 나오고 있어 면밀히 사망 원인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꼈다. 실제 구조 가능성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당국의 늑장 구조로 유가족들의 아픔과 분노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시신이 인양된 때가 사망 시간과 그리 멀지 않은 것이라 판명된다면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3일 오전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해경이 도착하고 배가 가라앉기 전 창문을 깨는 등 적극적인 구조에 나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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