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3일 ‘인구가구 구조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영향과 정책방향’이란 보고서에서 생산가능 인구의 비중이 감소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고 있지만 집값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자녀 분가 이전에는 도심 내 주택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고 은퇴 이후에도 통상 65세 이전까진 부동산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재정부의 논리다. 재정부는 본격적인 부동산 자산 축소 시점은 현재 49~57세(55~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가 최초로 65세에 도달하는 2020년으로 내다봤다.여기에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100%에 미달하고,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교해 주택수가 부족하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수도권 주택 보급률은 100%를 밑돌고 있다. 또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302채에 불과해 미국(410채)과 일본(451채) 등 주요국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임대주택을 계속 확충하는 한편,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소형 주택 위주로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 과열기에 도입했던 각종 규제들도 점차 정상화, 시장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