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3일 "지난 3년간 신의와 성실로 지적재산권 관련 협상에 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로부터 협상중단 의사에 대한 사전통보조차 받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사장은 지난달 23일 "한국e스포츠협회와 진행중인 지적재산권 관련 협상이 중단됐으며 새로운 파트너 사를 찾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원제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협회는 블리자드가 협상에 대한 기밀유지협약(NDA)을 요청했기에 그간 입장표명을 유보해왔다"면서 "블리자드가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으로 협상을 종료하겠다고 발언한데다 그 이유도 일부 왜곡했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협회는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 게임방송사와 전 프로게임단이 모두 포함된 협상 단일 창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협회는 지난 2007년 블리자드의 법무법인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방송 계약 체결금지 요청을 받았다. 이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2 출시 계획에 따라 협상을 중단·재개했으며, 협회에서 협상재개와 블리자드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무응답을 고수하기도 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이어 "블리자드는 협회가 자신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협상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면서 "블리자드는 협회가 지적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로 협상결렬에 대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회측에서는 언제든 재협상에 응할 의향이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협회와 프로게임단의 공동 기자회견도 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