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과 주민들이 하천 일대를 함께 뛰며 건강과 치안을 동시에 잡고 있다.
|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달리기 모임 ‘BRCC 러닝크루’가 지난 8일 홍제천 일대 합동순찰에 나섰다.(사진=서울 서대문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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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 소속 경찰들과 달리기 모임 ‘BRCC 러닝크루’는 전날(8일) 홍제천 일대를 함께 뛰며 치안 사각지대를 점검했다.
이 러닝크루는 구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친목과 건강을 위해 홍제천 일대를 뛰어 왔다. 이에 서대문경찰서는 홍제천이 야간에 사각지대가 많아 제한된 경찰력만으로는 주민 치안을 현저히 개선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치안 협력을 추진했다. 경찰의 범죄예방 교육을 받은 러닝크루 구성원들이 관내를 뛰며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이 신고할 수 있도록 해 치안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식이다.
전날에는 서대문경찰서장을 비롯, 경찰관들과 러닝크루 구성원들이 야간에 홍제천 일대를 뛰면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구민들이 치안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은 “경찰과 시민이 러닝하면서 범죄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조재광 서대문경찰서장은 “평소 홍제천 등 관내 곳곳을 누비는 러닝크루 시민들이 경찰의 협력자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함께 뛰면서 지역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