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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오전 5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대출이 일어난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 파견했다. 검사반은 주로 양 후보의 사업자 대출 관련 거래 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저축은행의 이른바 ‘작업 대출’을 적발한 경험이 있는 금감원이 총선 전 중간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금감원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검사 인력 지원 의사를 표명한 배경에 대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등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8일로 예정된 공동 정기검사 이전에 신속하게 검사 인력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 의혹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쟁점 사항이라는 점에서 총선 개입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양 후보가 집을 팔겠다고 의사를 밝힌 점과 관련 “음주운전하고 음주운전한 차를 팔면 용서가 되는 것이냐. 칼로 사람 찌르고 그 칼 팔면 사람 찌른 것이 용서되는 것이냐”고 사퇴를 촉구했다.
금감원은 이런 상황에서 직접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자청하면서 총선 이슈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원장은 총선 개입이라는 지적에 “검사를 해도 안 해도 오해를 받을 것”이라며 “의사결정을 할 때 원칙에 따라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 과정에서 금융위나 행정안전부나 대통령실 등과 상의한 적이 없다”며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 판단해서 의견을 드린 것이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