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시장, 日거래대금 37% 감소…시총은 4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35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7.4%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연간 누적거래대금은 8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줄었다.

(사진=금투협)

금투협 관계자는 “상장시장 거래대금 추이와 유사한 수준의 감소폭”이라며 “최근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위축에도 우량기업 유치 등을 통해 거래 감소폭이 최소화됐다”고 말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81만9895주) 대비 12.2% 증가한 92만316주였다. 주가 하락 등에 따라 거래대금은 전반적으로 축소했으나, 일평균 거래량은 증가하는 등 거래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벤처·중소·중견기업 중심인 K-OTC시장 특성에 따라 해당기업들의 거래가 전체 거래대금(8393억원)의 84.7%를 차지했다.

비상장주식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으로 시가총액은 전년(31조원) 대비 42.4% 하락한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개년도 시가총액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나, 전년 대비 다소 큰 폭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K-OTC시장이 프리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어, 지난해 IPO 시장 위축 등이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개사가 신규 진입했다. K-OTC 거래기업 수는 시장개설 이후 최초로 150개사 달성했다. 근 장외주식시장 침체에도 K-OTC를 통한 세제혜택과 거래 편의성 제고 등을 위한 주주들의 K-OTC시장 진입 요구로 기업들의 K-OTC시장 등록 문의가 지속됐다. 또 우선주 4종이 신규등록 되는 등 시장 내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신규거래기업의 업종은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 게임 등 첨단산업부터 전통적 제조산업까지 다양하게 형성됐다. 평균 자기자본 305억원, 당기순익 26억원 수준(2021년 말 기준)으로, 기업규모 및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갖춘 기업들이 진입했다.

지난해 K-OTCBB 일평균 호가게시 종목 수는 전년 대비 68개(40%) 증가한 237종목을 기록했다. 연간 거래대금 56억9000만원 및 거래량 2128만9476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