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심근경색으로 별세…향년 64세(종합)

오찬 중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 이송
교육청장으로 5일간 진행…12일 발인
  • 등록 2022-12-08 오후 3:28:04

    수정 2022-12-08 오후 7:38:23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울산 첫 진보·여성교육감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8일 오후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지난달 14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도 본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노옥희 교육감이 이날 오후 12시 53분 별세했다”며 “사인은 심근경색”이라고 말했다.

노 교육감은 이날 오후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기관장협의회 오찬 중 심장마비 중세를 보여 119 신고 후 울산중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노 교육감은 평소 지병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이용균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교육감 부고로 인한 대책을 논의했다. 장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교육청장으로 5일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장례위원장은 이용균 부교육감이 맡는다. 장례식장은 울산 북구 시티병원이며 장지는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으로 결정됐다. 발인은 오는 12일이다.

1958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노 교육감은 김해 금곡초, 한림중을 거쳐 부산 데레사여고,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울산 현대공업공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노 교육감은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 참여로 해직됐으며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지부장을 역임했다.

노 교육감은 1999년 울산 명덕여중 교사로 복직한 뒤 2002년 울산시 교육위원이 되기 위해 스스로 교편을 놓았다. 이후 2006년까지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노 교육감은 2006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에 출마했으나 박맹우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2008년 진보신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 2010년 진보신당 울산시장 후보로도 출마했지만 계속해서 낙선했다.

2018년 제7대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울산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노 교육감은 6명의 후보를 제치고 울산 첫 진보·여성교육감으로 당선된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김주홍 당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노 교육감은 재임기간 동안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울산시교육청의 청렴도·교육복지 수준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에 성공한 노 교육감은 맞춤형 교육복지와 미래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여러 교육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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