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면담에 與위원 전원불참, 김진애 "인간성 한조각이라도.."

국회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국정조사위원회 간담회
여당 위원 7명 모두 불참
김진애 "대통령실 으름장? 국힘 지도부 방침 때문이냐" 비판
  • 등록 2022-12-02 오후 5:58:42

    수정 2022-12-02 오후 5:58:4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위원회 유가족 회의에 국민의힘 위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인간성 한 조각이라도 남아있느냐”고 물었다.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고 이지한씨 아버지 이종철씨가 무릎을 꿇고 진실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
김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태원참사 국정조사위원회 유가족 회의에 전원 불참한 국힘. 인간성 한 조각이라도 있으면 이럴 수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실의 으름장 때문인가? 국힘 지도부 방침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김 전 의원은 “유가족의 분노에 피눈물이 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1일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은 국회 본청에서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국정조사 관련 유가족들 요청 사항들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는 유가족들이 면담을 요청해와 성사됐고 특위도 전체 위원들에게 참석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 측 위원 7명은 모두 불참했다. 야당 위원들만 참석해 유가족 18명과 만나 2시간 30여분 정도 의견을 청취했다.

유가족 중 고 이지한씨 아버지 이종철씨는 무릎을 꿇고 진상규명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정진석 비대위원장님, 주호영 원내대표님 부탁드린다. 우리 지한이,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들 진실을 밝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오열했다.

이씨는 “(대통령실에) 면담 신청을 한 지 거의 한 달 가까이 됐다. 대통령실에서 접수를 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왜 가타부타 연락이 없나. 우리 유족들이 호구로 보이나”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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