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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57) 전 경기도지사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민주당·국민의힘 인천시당은 각각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6일 논평을 통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취임 전부터 다수의 공약 후퇴와 인사 참사를 비롯해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필요하다는 민심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고문의 출마가 인천 민주당의 자존심인 계양을 지키고 계양에서 일어난 승리의 바람이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국적인 압승을 이끌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민주당 인천시당도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원팀으로 계양구민과 인천시민의 마음을 얻겠다”며 “그 민심이 수도권과 전국으로 번지는 들불이 되게 모든 힘과 역량을 쏟아낼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 전 지사의 출마를 과욕으로 치부했다. 시당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둘러싼 막장 드라마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상임고문이 주연을 맡고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인천 계양을 주민을 배신하고 서울로 도망가다시피 한 송영길 전 대표가 조연을 맡은 삼류 드라마이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검수완박 정국에서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반발해 인천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 이 고문과 민주당을 표로 심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가 인천지역 보수·중도 유권자들의 결집을 더욱 촉구할 수 있다”고 표명했다.
한편 인천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당시 이 후보는 인천에서 전체 188만3504표 가운데 91만3320표를 얻어 87만8560표를 받은 윤 후보를 3만4760표 차이로 앞섰다. 계양구에서는 이 후보가 10만532표를 받았고 윤 후보는 8만3638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