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표 “객관적 조사”…노조 “제도 개선 적극 요구”

고인 유서에서 업무상 스트레스 호소
한성숙 대표 “외부 기관 등 통해 객관적 조사 과정 갖겠다”
노조 “위계에 의한 괴롭힘 파악…제도 개선 적극 요구”
  • 등록 2021-05-28 오후 6:58:27

    수정 2021-05-28 오후 6:58:27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8일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객관적인 조사를 받는 과정을 갖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근처에서 직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유서에서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별개로 사외 이사진에게 의뢰해 외부 기관 등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는 과정을 갖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 대표는 “이번 일로 상심이 크실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 등도 빠르게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네이버 노동조합은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입장을 냈다.

또 노조는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회사가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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