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쌍용차 지원, 한다 안한다 말할 상황 아니다"(종합)

"쌍용차 기안기금 지원, 결정된 바 없다"
"심의위 통해 지원 여부 결정할 것"
쌍용차 협력업체 지원에 대해서는 '배제 않겠다' 밝혀
  • 등록 2020-06-15 오후 2:04:34

    수정 2020-06-15 오후 2:26:0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활용한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15일 은 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상생을 통한 자동차 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쌍용차에 대한 기안기금을 통한 지원은) 결정된 바 없다. 어차피 기안기금의 지원 여부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하는 것이라 여기서 ‘된다’, ‘안 된다’ 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채권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인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회사와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투자자가 나오면 마힌드라가 대주주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지분 75%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기사만 봤다. 보고를 받은 바 없다”면서 “들어가서 확인해보겠다”고 선을 잘랐다. 이어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쌍용차의 산업은행 대출 900억원에 대한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들을 지원하는 계획을 언급하며 쌍용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누구 협력업체만 해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쌍용차 협력업체도 포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의 유동성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정부는 추경자금과 완성차업체, 지자체 등과 손을 잡고 3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시중 은행들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빌려간 자금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고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중·저신용등급 부품 협력업체를 위한 우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업계에서는 만기연장과 대출 한도 상향 조정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협력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상생프로그램을 만들고, 은행 역시 상생 방안을 찾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금도 추경을 통해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에 나가 있는 현지법인이나 부품업체들을 위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은행들과 함께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이 15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코리아에프티 판교 연구소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산업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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