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왼쪽)와 스튜어트 러셀 미국 UC버클리대 교수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 세션2<공존과 조화:AI에 사람을 더하다>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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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이슬기 기자]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스튜어트 러셀 UC 버클리대학교 교수는 “인간이 로봇처럼 일하는 세상이 곧 끝난다”며 이를 위한 새로운 교육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셀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 길 :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음악이나 시를 이해하거나 와인테이스팅을 할 줄 아는 것이 삶은 행복하게 한다”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교육 제도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제도는 물건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AI의 발전을 통해 로봇이 이러한 노동을 대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역시 현 교육제도의 헛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학교 시스템은 수학과 언어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만 창의성을 강화해주지는 못하고 있다”며 “AI가 장기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한다면 우리는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역시 이같은 지적에 공감하며 “그동안은 소수만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며 “이런 시대가 끝나간다는 것이 반갑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곧 닥칠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