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D램 시장은 10%대, 낸드플래시는 30%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버 및 클라이언트, 모바일 스토리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성능·고용량·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 7’ 단종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무선사업부문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도 인공지능(AI) 등 신규 서비스로 차별 요소를 부각할 예정이다. 삼성클라우드와 삼성페이 등 특화 서비스도 적용 기기와 지역을 확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에 프리미엄급 카메라, 방수·방진 등 혁신적인 기능을 계속 탑재해 성장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평택 공장 가동 등 올해 반도체 부문 실적 이끌 것
올해도 삼성전자는 세계적 호황을 맞고 있는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부문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낸드는 작년 4분기 10% 초반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30%초반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낸드는 클라이언트 및 서버향 고용량 SSD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모바일 스토리지도 하이엔드급은 128GB이상, 중저가도 64GB이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전무는 또 “올해 평택 공장에서 64단 V낸드 공정 양상을 추진하고 D램은 10나노 공정에 주력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평택 공장의 D램 증설이나 D램 투자 확대 등은 투자 대비 아웃풋 등을 고려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현재 14나노 제품의 라인업 다양화와 7나노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제시했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 LSI부문 상무 “시스템 반도체는 14나노 제품을 통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LSI의 높은 가동률 유지해 견조한 실적 향상 유지하겠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10나노급 양산 램프업과 함께 2018년 초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사용한 가장 안정된 기술로 7나노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허 상무는 또 “시스템 LSI 부문에서 AI는 많은 응용 기술로 대두되고 있고 고성능 컴퓨팅 파워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딥러닝 등 알고리즘과 아키텍처를 연구 개발하고 있고 삼성의 AP가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 속 AI 서비스 차별화
IM(인터넷·모바일)부문에선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AI 등 신규 서비스로 차별 요소를 부각할 예정이다. 삼성클라우드와 삼성페이 등 특화 서비스도 적용 기기와 지역을 확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에 프리미엄급 카메라, 방수·방진 등 혁신적인 기능 계속 탑재해 성장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AI 음성비서 서비스가 ‘구글 어시스턴트’와 겹쳐 충돌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이 상무는 “구글은 오랜 전략 파트너로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AI 서비스 정착을 위해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구글과 경쟁을 통해 AI서비스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오는 3월 이후 공개가 확정된 ‘갤럭시S8’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QLED TV로 프리미엄 시장 확대 나서
CE(생활가전)부문에서는 CES 2017에서 선보였던 Q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40% 감소하겠지만 연간으로는 2~3%대 성장을 예상했다.
LCD TV 분야에서는 샤프의 일방적 패널 공급 중단으로 올해 65·75인치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전무는 “샤프로부터는 사전 협의 없이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 60·70인치 패널 공급 차질 일부 있을 수 있다”며 “거래선과 협의해 다른 인치대로 전환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7년 라인업 상에서 65·75인치를 준비하고 있어 패널 물량은 차질없이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