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역대급 강풍에 제주 풍력발전기 날개도 부러져..피해 속출

  • 등록 2016-10-05 오후 12:04:14

    수정 2016-10-05 오후 12:04:1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태풍 ‘차바’ 북상으로 강풍이 불면서 대형 풍력발전기 날개마저 부러졌다.

5일 오전 6시 56분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국가풍력실증연구단지에 있는 2기의 풍력발전기 중 1기의 날개가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관리하는 풍력발전기는 효성이 세운 5㎿급으로 날개 길이가 50m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전 제주시 김녕리의 국가풍력실증연구단지에 있는 풍력발전기의 날개 1개가 태풍에 부러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차바의 영향으로 인해 제주에서 초속 47m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됐다. 이는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로 인해 초속 60m를 기록한 이후 2번째다.

또 제주도 서쪽 끝 고산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56.5m로 태풍 매미가 기록한 초속 60m,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가 기록한 초속 56.7m에 이어 3번째로 강한 바람이었다.

태풍 차바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제주에서는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고 수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가 잇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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