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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젊은 여성 CEO 키건 쇼웬버그가 한국을 찾았다. 쇼웬버그는 3D 프린터로 맞춤형 신발 깔창을 만드는 솔스(SOLS)를 창업, ICT 기술과 제조업을 결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이다. 올해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30세 이하 기업인 30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스타트업 20’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키건 쇼웬버그는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타트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세계적으로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며 “‘한계’라는 벽을 넘어서 두려움없이 전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쇼웬버그는 “3D프린팅을 활용한 맞춤 생산은 잠재력이 크다”며 “과거에는 의족, 깔창, 보정기구 등이 대량 생산됐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를 이용해 맞춤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쇼웬버그가 창업을 하게 된데는 그의 ‘불편함’이 가장 큰 동기로 작용했다.
그의 생각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솔스의 신발은 전세계적으로 3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만 개이상 판매됐다. 내년에는 뉴욕에서 5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제품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양발 사진을 찍어 보내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기반해 맞춤형 제품을 만든다. 구두나 운동화 등 신발에 따라 깔창의 높낮이를 조절하기도 한다. 의사를 만나야 가능했던 일이 스마트폰을 활용, 알고리즘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수 있게된 것이다.
그는 “솔스의 제품은 맞춤형이라는 점이 차별화된다. 몸무게, 나이 등에 따라 똑같은 제품이 없다”며 “최근에는 R&D를 통해 가격을 내리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웬버그는 앞으로 제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규제 등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혁신에 집중한다면 좋은 기회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공유’를 통해 같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쇼웬버그는 “한국에만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 창업하기 쉬운 환경은 아니지만 공유의 경제 등을 통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내가 하는 일로 인해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며 “예전과 달리 창업자금을 모으는 것도 편해졌고 정부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과학은 혁신을 주도하는 분야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스타트업이 더 많이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