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6.25전쟁에 참가한 1대 진병성옹, 베트남전에 참가한 2대 진갑규씨, 이라크전에 참전한 3대 진효승씨,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진보승씨. [사진=병무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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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선 기자] 진갑규 씨 가문은 3대를 이어 집안 남성 4명이 전쟁에 참전했다. 진씨의 아버지 진병성 옹은 6.25전쟁에, 진씨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이어 진씨의 장남 보승씨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 뿐만 아니라 진씨의 차남 효승씨도 이라크전에 참가했다. 진씨 가문은 정부가 선정한 ‘별난 병역이행 가족’에 선정됐다.
병무청은 금상으로 선정된 진씨 가문을 포함해 은상 5가문, 동상 10가문 등 총 16가문의 ‘누가 더 별난 가(家)? 별난 병역이행 가족’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병무청은 2004년부터 3대 가족 남성 모두가 현역 등으로 군 복무를 성실하게 마친 가문을 찾아 ‘병역 명문가’로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상은 병역 명문가 선정 기준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병역을 이행한 가문 중 특색 있는 가문에 대한 평가로 이뤄졌다. 병무청은 병역 이행자가 존경을 받는 사회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 같은 상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은상에 선정된 이현종 씨 가문은 세 쌍둥이 형제 모두가 ROTC로 임관해 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들 형제는 대학시절 훈련 중에 다른 형제가 대신 훈련을 받아도 교관이 이를 몰랐다는 후문이다.
김철화 씨 가문은 3대가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 김씨의 아버지 김진규 옹은 6.25 참전용사로, 김씨는 3사관학교 근무 중 사고로 국가유공자가 됐다. 아들 무정씨는 5군단 헌병대에서 훈련 중 사고로 국가유공자에 선정됐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이번 수상된 가문의 사례가 건전한 입영 문화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동적이고 특별한 병역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