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최근 쇄신과 통합으로 매우 시끄러운 상황이다. 특히 안철수 신드롬의 여파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한나라당은 쇄신을, 민주당은 통합을 매개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우선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극할 예정이었지만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빛이 바랬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당 쇄신, 인재영입, 공천개혁, 총선전략 등 다양한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라는 메가톤급 뉴스가 전해지면서 박 전 대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여야를 대표하는 유력 여성 정치인 두 명 모두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조성된 이른바 '김정일 정국'의 유탄을 맞은 셈이다.
이밖에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파문, 현 정부 권력형 비리 의혹,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의 주요 현안도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 이슈추적 <김정일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