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중 첫 선박계약해지 발생···유럽발 쇼크?

  • 등록 2010-03-17 오후 9:39:53

    수정 2010-03-18 오전 7:30:55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 빅3 중 처음으로 선박수주 계약 해지를 당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회복이 더딘 유럽발 조선 쇼크가 올해부터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17일 공시를 통해 총액 4802억 원 상당의 유조선 5척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선주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발생된 경비 및 손해배상금 등은 모두 선주 측에 징구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금전적인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현대중공업의 선박계약 해지를 간단찮게 보는 분위기다. 빅3 조선업체 중 공식적으로 선박계약 해지를 밝힌 것은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 영국, 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들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중공업의 선박계약 해지 소식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선박계약 해지가 경영에 영향을 미칠만한 큰 사안은 아니지만, 조선업계의 힘든 현실을 대변하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면서 "다른 대형 조선사들의 상황도 여의치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선박 계약 해지가 최악의 조선 경기 상황을 대변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빅3 조선사가 유럽발 쇼크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며,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
☞현대중공업도 공급계약 해지(상보)
☞현대중공업 "4802억 공급계약 해지"
☞현대重, 4800억원 규모 유조선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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