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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7월 1일에 발사한 미사일의 탄두 무게를 늘리고 사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개량된 것으로, 한국 전역이 타격 가능한 사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로 가득한 핵물질 제조 시설을 최초 공개했다. 이번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북한이 기술을 과시하고, 미국 대선을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도발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미국 대선 전에 7차 핵실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지난 10일 오후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중대 도발을 해서 시선을 끌려는 시도를 하지 않겠냐고”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위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센터장은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김정은은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보여주고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협상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국을 향해서는 긴장도를 높이고,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음으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양당이 모두 정강정책에 북한 비핵화가 빠진만큼 핵군축으로 가기 위한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