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진료현장을 떠난 전공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전공의들이 사직투쟁을 진행한 지 46일만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며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 박단 대한전공의협회장이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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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박단 대전협 비대위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께서 만나기를 희망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볼 것을 권했다. 윤 대통령도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언급했다. 지난 3일에는 모든 일정을 비우고 박단 비대위원장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 내부 강경파들은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번은 만나서 전공의 의견을 전달해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다. 빅5병원 전공의 대표단 등이 동행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날은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만 단독 만남으로 진행된다. 이날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고 관련 내용을 정리해 대전협 총회 투표에 붙이기 위해서로 보인다.
박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이 없다”며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