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화(000880) 전략부문,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009830) 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H2Energy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승진 인사를 29일 발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결정”이라며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사업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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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신임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 내에서 일하며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 글로벌 역량 등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됐다는 게 한화그룹 측 설명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그룹 미래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의 중장기 전략 추진과 전략적 투자 등에서 김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방산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도 그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김 부회장은 그동안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왔다. 여기에 더해 이번 인사로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에도 내정되면서 김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하게 됐다.
이로써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곳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 세 곳으로, 김 부회장은 각 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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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방산·제조 분야 전략통으로 꼽히며, 제조와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경험으로 ㈜한화와 합병 예정인 한화건설의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방산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함께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가 김 부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방산 전문가로서 한화디펜스의 자주포 수출 등 K-방산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주도한 인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와 조직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통합 전까지 한화디펜스 대표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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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H2Energy 대표이사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가 내정됐으며, 손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손 대표는 산업용 장비 분야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서 신규사업 발굴까지 수소 관련 다양한 사업 경험을 보유한 만큼 두 회사 간 사업 시너지 강화와 신규사업 검토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대표는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에서 오랜 기간 사업개발과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맡아 왔으며, 제품생산, 기술기획, 글로벌 사업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무기화학 분야 가치사슬(밸류체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한화그룹 측 설명이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Q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유럽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로, 정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대표는 다년간 유럽 그린에너지솔루션사업 경험을 통해 태양광 개발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으며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회사별 신임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