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컴백'한 외교부OB…1차관 조현동 2차관 이도훈[프로필]

문재인 정부에서 보직 받지 못하고 퇴직했던 OB
'동맹파' 미국통…북핵 협상 실무업무 총괄
  • 등록 2022-05-09 오후 3:14:28

    수정 2022-05-09 오후 3:56:43

조현동(좌) 윤석열 정부 외교부 1차관 내정자, 이도훈(우) 윤석열 정부 외교부 2차관 내정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과거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와 ‘악연’을 맺었던 외교부 올드보이(OB)들이 외교부로 ‘화려한 컴백’을 하며 외교부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윤석열 당선인은 9일 차기 정부 외교부 1차관에 조현동(62)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에 이도훈(60)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조 1차관 내정자는 주미국 1등서기관, 북미 3과장, 주미국공사를 맡은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한미 동맹을 중요시하는 ‘동맹파’로 분류된다.

그는 2004년 사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알려지며 징계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알려진 발언은 “영어도 못하고 미국에도 안 가본 사람들이 어떻게 대미 외교를 하겠느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 386들이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한미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등이다. 이는 외교부 내 ‘자주파’ 대 ‘동맹파’ 논쟁을 촉발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선임행정관에 발탁되면서 다시 한 번 승진 노선을 탄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장, 기획조정실장 등도 역임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새로운 보직을 받지 못한 채 2여년간 대기 상태에서 2019년 명예퇴직했다.

이 2차관 내정자 역시 3년 3개월간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 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했지만, 아무런 보직도 받지 못하고 퇴직한 바 있다. 그 배경을 두고 외교가에 다양한 설왕설래가 오갔다. 이 후 이 본부장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당선의 외교안보정책자문단으로 활동, 4강 외교·북핵정책에 관여했다.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주유엔 참사관과 주이란 공사,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과 노무현 정부 초기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2012~2014년엔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관련 업무를 했다. 주세르비아 대사를 맡다가 2016년 9월 청와대 외교비서관에 임명, 박근혜 정부 마지막 외교비서관이 됐다.

◇조현동

△1960년생 서울 △서울고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학 △1985년 외무고시 19회 △북미3과장 △주인도공사참사관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장관특별보좌관 △주미국 공사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기획조정실장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이도훈

△1962년 부산 △부산남고 △연세대 경제학과 △1985년 외무고시 19회 △국제기구협력관 △장관보좌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세르비아대사 △대통령비서실 외교비서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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