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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 의원은 △ 카드를 대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개찰구 △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 작은 경사만 보여도 긴 숨을 들이쉬게 되고 △ 지하철과 승강장 문턱의 높낮이가 조금만 달라도 휠체어 이동 불가 △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등을 언급하며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몇 년째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이다. (남부터미널, 종로3가, 수서, 이수, 가산디지털단지)”라며 “서울교통공사에게 수리비 문제는 추후에 해결하더라도 일단 수리부터 하라고 당부를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수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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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함께 하면 길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지하철 출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이 대표가 전장연의 시위를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이후 정치권에서도 “혐오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전장연 측에서도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제가 사과할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투쟁 방식을 바꾼 것이 최대다수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안 좋은 투쟁 방식이기 때문에 지적한 것”이라며 “투쟁은 결국 무엇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하는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적을 했다고 해서 그게 장애인 혐오냐고 하면 저는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차례 토론이 무산됐던 이 대표와 전장연 측은 오는 13일 오후 3시 JTBC ‘썰전’을 통해 생방송으로 이대일 맞토론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