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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문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한 후인 오전 9시 40분쯤부터 국회 로텐더홀에 도열해 ‘성남 대장동 특혜 비리 특검 수용하라!’라는 4개의 현수막을 펼치고 손에는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특검 거부하는 민주당을 규탄한다”, “화천대유 진실규명 특검 받아 정답이다”, “특검거부 진실엄폐 그자가 범인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회장에 입장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주먹 악수를 한 뒤 본회의장 가운데 통로를 걸어 연단에 올라섰다.
문 대통령은 30분여분 간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을 중심으로 한 연설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 포용 성장,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했을 때 민주당 의원들은 17차례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특히 K-방역과 70% 접종률에 달성한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할 때에는 더 큰 갈채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 한 번도 손뼉을 치지 않았고 침묵으로 연설을 지켜보았다.
시정 연설이 끝난 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각자 들고 있는 ‘특검’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자리를 지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짧은 인사를 주고받았을 뿐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다만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서병수 의원 등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는 주먹 악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국민의힘의 시위에 대해 “예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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