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비상경영회의 개최…“하반기 경영혁신 본격화”

LH 혁신안 이행·주택 공급대책 사업 추진상황 등 점검
  • 등록 2021-07-12 오후 1:28:36

    수정 2021-07-12 오후 1:28:36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간부급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첫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오는 16일 시행되는 사전청약을 앞두고 사업추진현황을 점검함과 동시에 정부가 발표한 ‘LH 혁신안’ 이행을 가속화하는 등 경영혁신 본격화를 위해 진행됐다.

김현준 사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자체 혁신 강화 △정부 LH 혁신방안의 차질없는 추진 △7월 중 수시인사 및 현장인력 강화 등 쇄신인사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및 2.4 대책 정상추진 방안 등을 주제로 한 시행방안과 향후일정 등이 논의됐다.

앞서 LH는 3월 초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조직 신뢰도가 추락하고 지탄을 받자 강도 높은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투기 사태 이후 취임한 김현준 사장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자정 작업에 착수한 뒤 47개 혁신과제를 마련해 현재 이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H는 10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자체 부동산 신고·등록시스템을 구축해 지난달까지 부장급 이상 직원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모두 제출 받아 자체 검증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정부가 LH 혁신방안을 발표한 즉시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혁신 TF를 구성하고 혁신과제 조기 이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임직원의 실사용 목적 외 토지취득 금지, 직원 소유 토지 보상 시 협의양도인택지 대상자 제외 등 21개 혁신과제는 이미 상반기에 완료했으며, 앞으로 3년간 임원과 1·2급 간부직 직원의 급여도 동결하기로 했다.

다주택자 등의 부동산 거래행위를 조사·심의해 투기행위로 밝혀질 경우 상위직 승진을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 중에 있으며, 준법감시관제 도입, 전관 특혜 근절 등 과제도 이행 중이다. 이달 중 수시 인사를 통해 경영진과 부서장을 교체하는 등 쇄신인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도 진행한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2·4 대책 등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현장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 2·4 대책 후보지 중 주민 동의율이 높고 주민·지자체의 사업의지가 강한 사업지구는 ‘LH 중점추진 후보지’로 선정해 9월 중 지구지정 제안할 예정이다.

김현준 사장은 “강도 높은 자정 노력과 정부 혁신방안 수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하고 투명한 공기업으로 거듭나려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택 정책 사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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