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타우린의 신경 보호 효과를 영상 진단으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치료효과 평가 등에 어려움이 되어 왔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효능에 대한 기존 연구는 약물 주입 후 나타나는 행동변화 및 사후 조직 검사를 통한 병리 변화 분석에 국한돼 실제 살아있는 동물의 약물 효과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왔다. 타우린은 어패류에 많이 포함돼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피로회복제 및 자양강장제의 주성분으로 널리 활용되는 물질이다.
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은 먼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신경세포 파괴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침착이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 신호 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를 감소시키는 것을 밝힌 후, 이에 착안해 타우린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글루타메이트에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알츠하이머병 쥐에 주사 후 PET을 시행한 결과, 타우린을 투여한 알츠하이머병 쥐는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방사성의약품 흡수가 31∼40% 높았고, 정상쥐보다 3∼14% 낮았다. 이는 타우린이 베타아밀로이드 침착으로부터 뇌속 신호전달체계인 글루타메이트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알츠하이머병의 다양한 치료제와 비약물 치료 등에 대한 효능 평가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