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2일 2016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선진국 수요의 성장으로 향후 이익(마진)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경쟁사가 공급량을 늘려 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올 1분기부터 일부 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 성장이 뒤따라 1분기부터 윤활기유 마진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인도 릴라이언스와 사우디아라비아 페트로라비 등의 신규 파라자일렌(PX) 시설이 가동에 들어가지만 단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공급 증가는 180만~200만t 사이에 그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수요 증가폭은 기존 예상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전방산업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신규 공장들의 증설 및 가동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석유화학 부문의 마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이후 나타난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사이의 가격 역전 현상에 대해서도 “OSP(사우디 등 산유국의 정부 공시 원유 판매 가격)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다. 역전현상이 1~2달러 수준에 불과해 OSP를 감안한 가격 차이는 거의 없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은 글로벌 수요성장이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호한 수준의 정제마진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수요성장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수요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일본의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 노후 정유시설을 포함, 하루 80만배럴의 글로벌 시설 폐쇄로 인해 공급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두 배로 늘리며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작년 판매량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6조3218억4300만원, 영업이익 1조6929억900만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며 영업이익률은 10.4%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이 8.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99.9% 늘어 1조2621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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