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구(앞줄 왼쪽 여섯 번째) 우리은행장은 24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대회의실에서 모상종 가든파이브 라이프 관리당 회장(일곱 번째) 및 상가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우리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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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제가 어렵다. 당연히 일자리는 안 생긴다. 미미하지만 들불처럼 일어나면 되지 않겠냐. 금모으기 운동 때처럼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온 국민들이 발벗고 나서서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프의 모상종 상인 관리단 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희망펀드’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23일 우리은행 가든파이브 지점을 찾아 기부의 뜻을 밝혔다. 모 회장은 가든파이브 내 입점한 상인 2000여명이 1만원씩 성금을 모은 2000만원을 우리은행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키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그 다음 날인 24일 송파구 가든파이브로 달려갔다. 이 행장은 이날 가든파이브 대회의실에서 모 회장을 비롯한 비롯한 가든파이브 라이프 관리단과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가든파이브 라이프는 2003년 청계천 복원계획에 따라 당시 청계천에 있던 상인들을 위해 서울 송파구에 조성한 대체 상가로 5000여개 점포가 입점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전문상가다. 이들은 상가 이전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크지만, 청년들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의 국민적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모 회장은 “가든파이브 내 여러 조합장이 있는데 한 조합장은 별도로 기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거국적으로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청년희망 펀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이런 시각이 동참 의사를 갖고 있는 국민들의 의지까지 꺾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은 소수가 큰 금액을 기부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액이라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값지고 소중한 가든파이브 라이프 상인들의 기부가 청년들을 위한 희망과 소액 기부 문화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